태아의 발육
처음 임신을 하여 개월 수가 지나면서 과연 태아는 엄마의 뱃속에서 어떻게 변해 갈까 궁금할 것입니다. 태아의 발육 상태를 그림과 곁들여 보다 보면 생명의 신비한 탄생 과정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임신 1개월(0-4주)
태아의 키는 5mm-10mm 정도이고 몸무게는 1g 정도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을 한 순간 새 생명은 태어납니다. 수정란은 수정 후 10분 이내에 자궁 내막에 착상한 후 서서히 성장해 갑니다. 태아가 아직 사람의 모습을 갖추지는 않지만 탯줄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신경관과 혈관계, 순환기계가 생겨 혈액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3주일 무렵부터 심장 박동을 시작합니다.
임신 2개월(5-8주)
8주 태아 초음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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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22-24mm 정도이며 몸무게는 약 4g 정도입니다. 머리가 몸체에 비해 많이 크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생기며 눈, 귀, 입도 생겨 사람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뇌가 발달하기 시작하고 내장 기관도 형태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태아(胎兒)가 아니라 태아(胎芽)라 불리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 조금씩 움직여서 몸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임신 3개월(9-12주)
11주 태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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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6-7cm 정도이며 태아의 몸무게는 약 20g 정도입니다. 몸체와 다리가 발달하지만 아직은 머리가 큰 편입니다. 머리카락이 생기기 시작하며 발가락과 손가락이 분명해지고 남성과 여성의 성기도 만들어집니다. 내장 기관은 더욱 발달하고 뇨관이 만들어져 조금씩 배설도 하게 됩니다. 건드리면 움직입니다. 그리고 입을 벌리기도 하고 손발을 움직입니다.
임신 4개월(13-16주)
태아의 키는 약 12cm로 자라고 몸무게는 110g 정도가 됩니다. 양수의 양이 늘고 태아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므로 산모는 가끔 태동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내장 기관이 15주 정도 되면 거의 갖추어집니다. 심박동도 활발해지고 태반도 거의 완성되어 모체로부터의 영양 흡수가 활발해져서 성장이 빨라집니다.
임신 5개월(17-20주)
19주 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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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18-27cm 정도로 자라고 몸무게는 300g 정도로 늘어납니다. 온몸에 솜털이 나고 머리털이 자라며 손톱과 발톱이 나기 시작합니다. 심장 박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머리가 작아집니다.
임신 6개월(21-24주)
23주 태아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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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28-34cm 정도로 자라고 몸무게는 약 660g 정도가 됩니다. 머리카락이 진해지고 눈썹과 속눈썹도 자랍니다. 내장이 더욱 발달하고 골격이 확실해집니다. 전체적으로 몸의 균형은 잡히지만 아직 피부에는 주름이 있고 마른 편입니다. 양수의 양이 많이 늘고 태아가 자유롭게 움직이므로 위치가 자주 바뀌고 태동도 확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임신 7개월(25-28주)
25주 태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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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35-38cm 정도이고 몸무게는 1100g 정도입니다. 피부는 여전히 노인처럼 주름이 많고 전신에 솜털이 있으며 내장은 많이 발달했지만 폐 기능은 아직 미숙합니다. 팔다리를 힘있게 움직이며 약하게나마 울 수 있는 힘을 가집니다.대개 인간의 형태를 갖추지만 젖을 빨 정도의 힘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조산할 경우 얕은 호흡을 하긴 하지만 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임신 8개월(29-32주)
29주 태아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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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40-44cm 정도이고 몸무게는 32주에 이르면 약 2kg 정도가 됩니다. 양수의 양은 그대로이고 태아가 점점 자라므로 자궁 벽에 태아의 몸이 부딪히는 것을 느낍니다. 또한 청각 기관이 발달해 밖의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때부터는 조산으로 태어나도 인큐베이터에서 잘만 키우면 살 가능성이 많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양수의 염증, 임신 중독증 등으로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는 더 이상 임신을 유지시키지 않고 아이를 분만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신생아는 미숙아를 위한 시설을 갖춘 병원에서 잘 보살펴야 합니다.
임신 9개월(33-36주)
35주 태아 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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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45-48cm이고 몸무게는 약 2.5kg(아아주)입니다. 피하지방이 늘면서 몸의 주름도 없어지고 아기다워집니다. 호흡을 하고 빨아먹을 힘도 생기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태아가 태어나도 안전한 시기입니다.
임신 10개월(37-40주)
만삭 태아 옆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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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키는 48-50cm이고 몸무게는 약 3kg입니다. 내장 기능이 원활해지고 근육도 발달합니다. 몸의 주름이 완전히 사라지고 온몸이 통통해집니다. 병에 대한 면역도 생겨서 언제 태어나도 문제가 없습니다. 태아의 머리가 골반 가운데로 내려오기 때문에 태동은 많이 느낄 수 없습니다. |